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 발표와 관련 외환은행 노조가 합의파기를 주장하며 전면투쟁을 선포했다.
28일 오전 외환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는) 지난해 2월 인수 당시의 노사정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외환은행 전 직원은 결사항전의 전면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해 2월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과 외환은행장을 포함한 노사정 합의 당사자들은 향후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통합여부는 5년 뒤 노사합의로 결정하도록 합의한 바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다면 통합을 전제로 한 어떤 행위도 당시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하나금융의 잔여지분 인수가 성공할 경우 하나지주는 곧바로 외환은행의 상장폐지 및 합병결의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노조는 지분인수가 추진될 경우 외환은행 소액주주의 이익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만큼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무효 선언하고 광범위한 연대투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외환은행 노사와의 합의서 정신을 존중할 것이며, 주식교환 이후에도 외환은행의 독립법인 존속, 독립경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