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132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결과 2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82.2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월(82.4) 대비 0.2포인트, 전년동기(86.7) 대비 4.5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준.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수치가 높을수록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해외 실물경기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및 국내 건설경기의 장기침체 등이 중소기업CEO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망지수 뿐만 아니라 업황실적 지수역시 5개월만에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경기업황 실적은 77.2로 전년동기(82.7)보다 5.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8월(76.8) 이후 최저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업부문별로는 경공업은 82.2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화학공업은 82.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이 80.1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졌으며 중기업은 86.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유형별로 일반제조업은 82.2로 같은기간 0.5포인트 올랐으며 혁신형제조업은 82.1로 2.5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 지수는 생산(82.5→81.3), 내수(80.0→79.3), 수출(82.5→82.2), 경상이익(78.6→78.3), 자금사정(80.4→80.4), 원자재조달사정(93.2→93.1)등으로 대부분 전월대비 하락했다.
과부족 수준판단 항목별로 생산설비(104.2→102.7), 제품재고수준(105.2→104.1)은 전월대비 하락해 과잉상태가 완화될 전망이며, 고용수준(98.0→96.0)도 하락하며 향후 인력부족이 나타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총 22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식료품,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등)은 하락한 반면 나머지 11개 업종(목재 및 나무제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은 상승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7.5%)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은 9개월 연속 기업 경영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37.5%), 업체간 과당경쟁(36.3%), 인건비상승(31.7%) 등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