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수'로 본 소비자 실질경기 '우울'

입력 2013-01-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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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소비자 실질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개발한 ‘이마트 지수’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지수가 100미만인 98.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다.

이마트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 호전, 100이하이면 악화를 나타낸다.

이마트는 2009년 세계 금융 위기 직후 이마트 지수가 전 분기 100미만을 기록한 이후 올해가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依)생활 지수 94.0, 식(食)생활 지수 97.3, 주(住)생활 지수 100.5, 문화(文化)생활 지수 95.0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이마트 지수가 92.0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소비 위축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불황의 여파로 생필품 소비도 줄었다. 식생활 지수가 4분기 내내 100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반값 상품’ 등 판매는 크게 증가해 ▲이마트 TV 164.3 ▲반값 화장품 118.0 ▲반값 골프채 114.0 등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행으로 이마트 지수 대상 점포의 영업일수는 전년대비 2% 감소했고, 손님수는 17% 급감했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2012년은 지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역대 최저 지수 기록, 생필품 소비 감소 등 소비 위축이 지속적으로 심회된 해”라며 “반값 상품, 대체 상품 등 불황형 가격 소구형 상품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품군이 2012년 연간 지수로 100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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