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GS칼텍스 9개월간 ‘고강도’ 세무조사

입력 2013-0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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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비자금 등 전문 조사4국 투입…거래내역 집중 분석

국세청이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위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을 투입, 무려 9개월의 일정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국세청은 또 GS칼텍스가 해외 자회사와의 거래가 활발한 점을 감안,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을 동원해 해외 거래명세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9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역삼동에 소재한 GS칼텍스 본사에 긴급 투입, 회계장부를 영치하는 등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오는 5월까지 무려 9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정유업계는 GS칼텍스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GS칼텍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위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그 여파가 동종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일반적으로 법인과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1~3국과 달리 기업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총수 일가 세무비리 등을 중심으로 심층세무조사를 전담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해외 자회사와의 거래명세와 계열사 간 거래현황, 기업명의 부동산 구매 과정 시 탈루 여부, 그리고 오너 일가의 주식이동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GS칼텍스 싱가포르와 삼양인터내셔날, 그리고 내부거래 비중이 큰 코스모 화학, 코스모앤컴퍼니 등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일례로 GS칼텍스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GS칼텍스 싱가포르는 자본금이 2억원에 불과한 소규모 회사인데도 연간 매출규모가 20조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매출의 대부분이 본·지사 간 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또 유류물류회사인 삼양인터내셔날은 허창수 회장의 친인척인 허준홍, 허서홍, 허세홍 등이 8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자본금이 5억원에 불과하지만 연간 3500억원의 매출에 200억원이 넘는 잉여금을 쌓아 놓고 있다. 주요 제품인 유류는 99% GS칼텍스로부터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심층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사4국의 경우 법인 규모에 따라 조사기간이 다를 수 있지만, 9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며 “4국에서는 계열사 간 거래 뿐만 아니라 주식변동 등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해외거래가 많은 법인은 관련 자료를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조사에 비협조적일 경우에는 조사가 상당 기간 연장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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