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박사' 중소기업 대표 “윤리경영이 정답”

입력 2013-01-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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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61)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살죠.”

연매출 50억원 이상을 올리는 유망 중소기업의 60대 대표가 뒤늦게 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게 돼 화제다.

다음 달 동국대 윤리문화학과 박사학위를 받는 김용주(61)씨.

치과 기자재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김 대표는 ‘유학의 오륜에 따른 경영자의 인간관계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란 주제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다음 달 동국대를 졸업한다.

그는 가치관에 대해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윤리적 기업이 자기 이익만 좇는 기업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회사를 설립하고 거래처나 직원을 대할 때는 오로지 이익만 생각했었다”며 “경쟁 상대를 넘어뜨리기 위해서 편법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회사를 키우고 돈도 벌었지만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주변에서 ‘저 사람은 자기만 안다’고 수군대는 소리도 들렸다.

‘수신(修身)’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2010년 2월 동국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자마자 같은 대학 윤리문화학과의 문을 두드렸다.

배움에서 얻은 깨달음은 곧 실무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7:3으로 나누던 회사와 직원들의 이익을 5:5로 조정했다. 나와 직원의 나눔은 같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산다’는 생각에 직원이 자기계발을 원하면 연차에 따라 금전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대학원 공부를 하고 싶다는 20년차 직원에게도 1년치 학비 1000만원을 그냥 줬다.

그러다 보니 회사 매출도 매년 올랐다. 2010년에는 업계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 모범 경영을 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까지 받았다.

그는 “경영자에게 유교적 인성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영자 생각이 바뀌면 기업과 사회 전체가 행복해 질 수 있더군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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