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의 탁구사랑 화제

입력 2013-01-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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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격려하고 있다. 왼쪽 첫번째 김경아 선수, 사진 오른쪽 첫번째 현정화 감독.

대한탁구협회장 연임에 성공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탁구사랑이 화제다.

조 회장은 선수들의 2세 계획까지 배려하는 등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다. 조 회장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은 선수는 바로 대한항공 소속 김경아 선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은퇴를 고려하던 김 선수는 국가를 위해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뛰어달라는 조 회장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2세 계획까지 미룬 채 훈련에 전념, 결국 런던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림픽이 끝나자 그는 예정대로 그는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김 선수에게 진 빚을 갚으려는 것일까. 조 회장은 김 선수가 지도자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2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시간적 배려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조 회장은 현정화 전 국가대표 감독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현 전 감독이 영업공부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조 회장은 미국 남가주 대학(USC) 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고 조 회장 스스로 커리큘럼까지 챙겨주기도 했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 스포츠 행정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이 대학에서 영어연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탁구 뿐 아니라 사실상 스포츠 전분야에 걸쳐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 기간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17일동안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유치 성공에 일조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울러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며 UN과 협력관계를 맺고 저개발 국가 청소년을 위해 20만 달러 규모의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탁구협회는 지난 24일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조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만장일치로 재추대한 것은 조 회장에 대한 탁구인들의 믿음과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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