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블루오션 빅데이터]인터넷ㆍSNS 타고 흘러 넘치는 정보… 잘 담으면 돈 된다

입력 2013-01-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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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창출된 정보 284만PB, 2020년엔 14배 4003만PB… 활용 여부가 성패 좌우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빅데이터 시장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신기술의 발달,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대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등장 등으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빅데이터 시장 자체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은 물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이며 3D로보틱스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앤더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인터넷으로 우리가 축적한 정보들을 측정하고 모을 수 있게 됐으며, 스마트폰 등의 기기는 매일 어마어마한 정보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창출되거나 유통된 정보의 크기는 284만페타바이트(PB, 1테라바이트의 1024배)에 달했다. 1PB가 DVD영화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인 것을 감안하면 세계는 말 그대로 정보의 홍수에 빠져 있는 셈이다.

IDC는 빅데이터의 규모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커져 오는 2020년에는 4003만PB로 지난해의 14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저장장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신규 서비스 등 빅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 소재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페어런시 마켓리서치는 ‘2012~2018 빅데이터 시장’보고서에서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지난해 63억 달러에서 2018년에 483억 달러(약 5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평균 40.5%의 속도로 시장이 커지는 셈이다.

트랜스페어런시는 미국이 전체 시장의 54.5%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 등을 감안하면 이 시장이 전체 산업에 미치는 부가가치는 엄청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대표적 1차산업인 농업에서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상정보와 병충해 발생정보, 토양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영국 크랜필드 경영대학원의 조 페퍼드 정보시스템학 교수는 “일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현금처럼 소중한 자산인 정보를 버리고 있다”면서 “기업 경영진은 자신의 조직이 보유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카지노인 하라스(씨저스엔터테인먼트로 개명)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낡은 슬롯머신이 도박사들보다 더 많은 이익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조 페퍼드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은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영국 정보·기술(IT)기업협회인 코퍼레이트IT포럼의 존 해리스 총재는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수학과 통계 등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비즈니스에 대한 상식을 갖추고 가치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상상력을 지닌 ‘데이터 과학자’들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빅데이터(Big Data)

기존의 관리와 분석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데이터를 모으는 플랫폼과 추출·분석 도구와 기법,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포괄하는 산업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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