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비율이 오는 2025년이면 전체가구의 31.3%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인가구는 친지나 이웃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원이 2인 이상 가구보다 취약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개발원은 30일 국가승인통계와 각종 사회지표를 활용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2’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영역별 쟁점을 선정해 국민의 생활과 사회변화에 관련된 통계를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책자는 안전, 인구, 가족과 가구, 건강, 주거와 교통, 사회통합의 6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990년 9%에 불과하던 1인가구의 비율은 2000년 15.5%, 2010년 23.9%로 증가했고 오는 2025년에는 전체 가구의 3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인가구는 2인이상 가구에비해 이웃이나 친지로부터 사회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취약계층이라고 지적한다.
국내체류 외국인은 2011년에 139만5000명으로 늘었다. 외국인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해 ‘직장동료’‘이웃’‘친구’로 수용하는 비율은 60~80%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자녀 또는 배우자 등 ‘가족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는 비율은 20~30%에 불과했다. 사회갈등이 생기고 복지비용이 증가하는 데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혼율을 다룬 부분도 눈에 띈다. 이혼율은 최근 안정화되고 있지만 황혼이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신혼의 이혼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반면 혼인기간 20년 이상의 이혼이 5배 정도 증가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배우자 만족도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건강 영역에서 2010년 기준으로 초등학생 10명 중 4명 꼴인 43.6%가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는 점을 짚었다. 거주형태와 관련해서는 95년 이후 전세비율이 감소하고 월세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짚었다. 아울러 개인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의 증가하는 점, 국가자긍심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통계를 담았다.
최연옥 통계개발원장은 “‘한국의 사회동향’은 우리사회가 각 분야별로 어떤 수준에 와있으며 우리 삶의 질적 수준과 이를 높이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시사점을 던지고 고 있다”며 “국가 주요 정책입안자에게는 우리사회 현황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제시해 합리적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