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핸들러 제프리스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900만 달러(약 20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제프리스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핸들러는 지난해 100만 달러의 기본급과 500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 약 1300만 달러의 주식을 받았다.
그는 또 오는 2015년까지 3년간 약 3900만 달러에 이르는 양도제한조건부 주식도 받는다.
핸들러 CEO의 연봉은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에 이어 월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블랭크페인 CEO는 지난해 현금과 주식 등으로 약 19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고 기본급은 200만 달러에 이르러 연봉이 2100만 달러가 넘는다.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 CEO는 지난해 영국 지점에서 잘못된 파생상품 거래로 수십 억 달러의 손실을 낸 책임에 연봉이 크게 깎여 1150만 달러를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핸들러가 지난 2001년 CEO를 맡은 이후 회사 주가는 154% 뛰었다. 같은 기간 미국증시 S&P500 지수는 14.2% 올랐으며 골드만삭스 주가는 38% 오르는데 그쳤다.
제프리스그룹은 다른 투자은행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견실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감한 2012 회계연도에 제프리스는 3억2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회사의 직원 수는 3804명으로 3만2400명의 골드만삭스, 25만8965명의 JP모건보다 훨씬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