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도전] '삼수' 만에 발사 성공…'스페이스클럽' 입성 눈앞

입력 2013-0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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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발사가 마침내 성공했다.

나로호는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발사에 나서 약 9분에 걸쳐 마지막 단계인 위성 분리까지 모든 절차를 순조롭게 마쳤다.

앞서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25일 1차 발사와 2010년 6월10일 2차 발사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해 두 차례 연기, 이날 발사는 3차 도전이었다. 게다가 러시아와 합작 계약 만료에 따라 이번 발사는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었다.

나로과학위성의 정상 궤도 진입 여부는 발사 약 1시간 뒤 잠정 확인될 전망이다. 정확히 나로호가 고도 302㎞ 궤도에 나로과학위성을 초속 8㎞ 속도로 진입시켰는지 나로호가 보내온 텔레매트리 신호를 통해 확인, 분석하는데 40~50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발사 2시간 후에는 노르웨이의 고위도 지역 수신국에서 나로과학위성이 보내는 신호가 탐지되는지 추가 확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포함한 완벽한 성공 여부는 발사 약 12시간 후로 예상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위성 신호 탐지와 교신 유무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인된다.

만일 교신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간 매일 지구 둘레를 14바퀴 돌면서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는 등 과학 관측 임무를 맡게 된다.

나로호 3차 발사가 최종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에 이어 세계 10번째로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에 진입하게 된다. 지난해 12월12일 북한이 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에 의해 위성 궤도에 진입한 '광명성 3호'를 포함하면 11번째 스페이스 클럽 국가가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광명성 3호가 목표 궤도에서 이탈해 공중제비를 돌며 이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을 스페이스 클럽 국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페이스 클럽이란 자국의 영토에서 자국 로켓으로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린 '위성 자력발사 국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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