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중동,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구세주되나

입력 2013-01-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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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막대한 오일머니를 통해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최근 분석했다. 블룸버그

중동이 수요 감소와 과잉 공급으로 위기에 빠진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 국가들이 태양광 에너지산업의 부가가치에 주목하고 산업 육성에 나섰다고 하버드대학이 발행하는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분석했다.

중동 국가들은 오랜 기간 재생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논의해왔지만 아직 본격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의 대표적 자원인 원유가 정제 과정을 거치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태양광산업을 통해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HBR은 중동 국가들이 태양광 장비 산업에 주력할 경우, 별다른 이익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대만과 장비산업의 경쟁을 벌이고, 독일과 컨트롤시스템 시장에서 맞붙는다면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태양발전량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유치의 가장 큰 문제는 여유분의 전력 생산이 이익이 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HBR은 덧붙였다.

실제 투자하는 자금과 생산하는 전력을 통한 이익이 상충된다면 굳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사용하는 원유를 태양광에너지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중동 국가들은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에서 배럴당 5달러에 팔리는 원유가 해외로 수출하면서 100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대체에너지 사용을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HBR은 현재 업계의 가장 큰 문제가 자금 조달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사우디솔라뱅크(SSB)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언스트앤영은 최근 SSB와 관련해서 세계의 태양광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통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SSB가 정책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아닌 역내 투자자금을 유치한다는 것은 신속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후발주자로써 매력을 갖추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HBR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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