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내각 인선‘안정’에 무게

입력 2013-01-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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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 안대희 등 재거론… 장관은 ‘국회의원 출신’ 중용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구상 중인 새 내각은 ‘안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김용준 총리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이미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됐거나 예측 가능한 인물을 중용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31일 “박 당선인은 인사 실패가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빈번하게 이뤄졌던 ‘깜짝 인사’나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런 차원에서 김능환·안대희 전 대법관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새 총리 후보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여성 대법관 출신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이들은 모두 청문회를 통과한 사람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지낸 김황식 총리를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선 아예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내각 인선을 미루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렇게 된 이상 김 총리에게 당분간 자리를 지키게 한 뒤 취임식 이후 시간을 갖고 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총리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일러야 3월 중순 이후에나 박근혜 정부의 내각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탓에 장관 역시 당초 예상을 벗어나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 출신이 상당 부분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게를 얻고 있다. 이들은 언론에 항상 노출된 상태인 데다 선거를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재 새누리당 서상기·이주영·이한구 의원, 권영세 전 의원 등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전·현직 의원들만 10명이 넘는다.

다만 박 당선인과 가까운 의원들은 박 당선인이 MB정부와의 차별화를 선언한 이상 이번 인사 위기도 정면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의 예측을 다시 한 번 따돌리고 또 다시 ‘깜짝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친 박근혜계 한 중진 의원은 “뭐 하나 터졌다고 위축되는 건 박근혜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며 “위기 때마다 당을 구해왔듯이 이번에도 당당하게 대응할 것으로 본다. 전혀 새로운 인물이 다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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