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채권시장 붕괴를 우려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리 콘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많은 은행과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의 ‘상당한 조정’ 가능성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콘 CO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현 상황에서는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지난 3년간 채권에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해 12월 “채권 시장 붕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이번 달 80억 달러 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일부 채권 발행은 리파이낸싱이며 골드만의 1월 자금조달 규모는 전년보다 52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골드만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주택시장 붕괴를 전망한 것을 연상시킨다.
골드만은 당시 주택 가격이 붕괴했을 때 수익을 올리기 위해 모기치 채권에 반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실제로 주택시장이 붕괴하면서 골드만은 이익을 얻었다.
CNN은 골드만이 금리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은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비밀 부서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 측은 그러나 프랍트레이딩 사실 여부를 부인하고 있다고 포춘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