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영석유회사(PEMEX. 페멕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본사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3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요 외신이 1일 보도했다.
에밀리오 로소야 아우스틴 페멕스 회장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폭발 사고로 32명이 사망했으며 생존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스틴 회장은 “멕시코와 해외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 추측”을 일축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페멕스의 석유 생산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페멕스와 멕시코 정부는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을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한 부속 건물 전력 실에서 가스가 세고 있었다는 진술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시민보호국의 한 대변인은 “전력 공급 실에 가스가 축적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모아세스 플로레스 페멕스 노조위원장도 전날 “사고가 건물 보일러실에서 발생했다”면서 “냉온 시스템을 가동하는 도중 부주의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페멕스 본사 단지 안에는 5개 건물이 있으며 이번 폭발 사고가 난 12층짜리 부속 건물은 5개 중 하나다. 가장 큰 피해를 본 4층에는 최대 250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부상자 121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52명이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
페멕스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석유회사로 하루 2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