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팍스콘, 노조위원장 직선제 실시키로

입력 2013-02-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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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지방정부가 노조 장악하는 중국서 이례적 행보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중국의 팍스콘이 선거를 통해 노동조합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노조가 일반적으로 지방정부와 경영진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같은 행보는 강력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애플의 최대 생산업체이기도 한 팍스콘은 대만 혼하이정밀의 자회사로써 중국 본토에서만 12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팍스콘은 새로운 선거를 통해 경영진의 개입없이 직원들이 직접 노조 대표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팍스콘은 또 노동조합위원회 위원장 자리와 위원회 회원 20명은 5년 마다 한번씩 익명 투표 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팍스콘의 현재 노조위원장 선출 과정은 민주적이지 않다”면서 “후보자 지명 과정이 붙투명하고 공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원회 위원 중 절반 이상이 경영진에서 뽑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팍스콘은 지난 2010년 1월 직원 한 명이 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팍스콘은 지난해 10월 중국 옌타이 공장에서 14세 미성년자가 고용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팍스콘은 이로 인해 불법 초과근무와 임금 착취, 미성년자 고용 등 중국 노동계를 향한 비판의 초점에 섰으며 중국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국제사회의 이슈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애플은 현지 생산업체에 과도한 주문을 하면서 근로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정노동위원회(Fair Labor Association·FLA)에 가입해 협력사의 외부 감시를 허용했으며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하청업체와는 거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팍스콘은 이달 설 연휴를 보낸 후 FLA의 도움을 받아 중국 근로자들에게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 방법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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