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되는 경기침체가 백화점 문화센터 인기 강좌마저 바꾸고 있다. 불황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마음에 관상학, 사주 해설반과 같은 역술 강좌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홈 인테리어, 홈 클리닉, 자녀 교육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강의가 늘어나고 있다.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봄에는 내가 배워서 직접 고치고 가르치고 미래까지 알아보는 등 스스로를 보살피는 ‘셀프 케어 강좌’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기존에 아카데미 역학 강좌는 점포별로 1개 강좌만 개설해 운영했지만 작년부터 엄청난 인기로 조기 마감을 기록하자 올 봄학기부터는 점포별로 최소 2~3개 강좌 이상 운영된다.
신세계본점에서는 한국역학협회 대의원 정민길의 초급역학, 관상학, 사주풀이가 매주 화요일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 8~9만원에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얼굴경영학과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인상학 정문강사 조정의의 ‘행복을 여는 법, 인상학’ 강좌를 매주 목요일 12회에 걸쳐 15만원에 수강할 수 있다.
강남점에서도 한국역리학회 중앙학술위원 박민수의 사주 해설반이 12주 정규강좌로 진행된다.
불황에 간단한 홈클리닉으로 병원비를 절약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홈클리닉 강좌도 대거 진행된다. 본점에서는 강북삼성병원 전문의 특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하주원 전문의의 ‘작은교감, 행복한 가정’이 2월 19일, 흉부외과 백강석 전문의의 ‘혈관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이 2월 26일, 외과 변우석 전문의의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 암’이 3월 5일, 피부과 박지혜 전문의의 ‘봄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지키기’가 4월 1일 시리즈로 진행된다.
함소아 한의원 윤혜준 원장이 한방마사지와 환절기 호흡기 관리 방법, 성장을 도와주는 한방 마사지 특강이 2월 22일, 3월 5일에 진행된다.
강남점에서도 서울성모병원 임상시험센터 김경수 소장의 특강을 3월 6일, 정신건강의학과 한창태 교수의 특강을 4월 3일 진행하는 등 전문의 특강을 진행한다.
봄을 맞아 저렴한 가격에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홈 인테리어 강좌도 열린다.
본점에서는 ‘까사마미의 깔끔한 수납 레시피’의 파워블로거이자 수납컨설턴트로 활동중인 심현주의 ‘두배 넓은 옷장 수납법’, ‘주방 수납법’이 2월 28일 1회 특강으로 진행된다.
또 인테리어부문 파워블러그 ‘캐티’의 운영자 채경희가 전하는 욕실과 주방, 가구 셀프 리모델링, 리폼 강좌도 진행된다.
모던, 내츄럴, 북유럽 인테리어 스타일링과 공간의 틀을 뛰어 넘는 아파트 인테리어, 아이 정서발달을 돕는 아이방 인테리어 등의 홈 인테리어 강좌를 DIT 기술디자인 연구소 구단희 이사의 강의로 4월과 5월에 걸쳐 만날 수 있다.
경기점 아카데미에서는 자녀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법을 최정상의 전문가들로 배워보는 클래스들이 준비됐다. 신생아부터 유치원, 초등학생, 대학입시를 앞둔 자녀까지 전 연령대의 자녀 교육 강좌를 모두 선보인다.
가정 교육 전문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전문가로 활동 중인 조선미의 일관성 있고 단호한 자녀교육법에 대해 배워보는 ‘단호한 부모되기’는 3월 2일, KEETS 영어연구소 대표 조현영의 영어 조기교육에 대해 알아보는 ‘아이가 영어책을 싫어해요’는 2월 27일, 연세 산후조리원 김은희 원장의 ‘신생아 돌보기 노하우’는 3월 14일, 인터넷 수능 강사이며 마니스터디 김만희 대표의 ‘입시 전략 컨설팅은’은 3월 17일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특강이 시리즈로 진행된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백화점 아카데미 강좌도 불황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이 원하는 셀프 케어 강좌들을 대폭 늘려 준비했다”며“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강좌들이 대부분으로 주부고객 뿐만 아니라 젊은 남성 고객까지 모든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