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사진> 서울대학교 중문과 교수가 중국 당나라 시대 대표 시인인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의 시에 대해 완역 도전에 나섰다.
두 시인의 시는 읽어보려 해도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해석할 수 없고 아직 한국에는 두 사람의 작품 전체가 번역된 적이 없었다.
이 교수는 “1481년 두보의 시는 두시언해로 모두 번역됐지만 고어(古語)로 쓰여 요즘 알기 어렵다. 또한 이백의 시는 한글 완역이 시도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현재 이백의 시 1000수, 두보의 시 1500수, 총 2500수를 번역하고 있다.
이미 20년 동안 작업했지만 10년은 더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정성 들여 번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백 시 완역은 지난해 시작해 내년 정도면 결실을 맺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의 번역은 1994년 시작됐다. 당시 그는 뜻 있는 교수 5명과 두보 시를 번역하는 모임 ‘두시독회(杜詩讀會)’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