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유로존 환율 관리하자”

입력 2013-0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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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유로 환율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유럽 의회에서 “시장의 분위기에 맞춰 유로가 요동치면 안된다”면서 “유로존은 환율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에 환율 정책이 없으면 환율은 경제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올랑드는 덧붙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환율 목표치를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 통화 시스템에 대한 개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올랑드의 입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메르켈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최근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이 의도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시장 개입이라고 경고했다.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부 장관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유로존의 우선 사항이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경쟁력 재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로 가치가 상승하면 이같은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로존은 중장기적인 환율 목표치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적인 수준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4%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는 지난 주 실적 발표에서 유로 강세가 사업에 난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 1.37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유럽의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는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유로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CB가 정례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로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ECB는 오는 7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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