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SH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당초 이르면 7일께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채무감축 방안 등에 대해 서울시와 의견 합의가 이뤄지면서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박원순 시장을 만나 SH공사 채무감축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채감축 독려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SH공사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을 약속하는 등 이 사장의 사의를 적극적으로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장은 서울시와 부채 감축 목표치에 대한 이견이 커지자 4일 사의를 표명했다. SH공사 부채는 2012년기준 총 12조5000억원으로, 이 사장은 내년 채무감축 목표치를 4000억원 제시했지만 서울시는 2조6000억원까지 줄일 것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