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의 안전보건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사업장 전체의 안전과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지름길입니다.”
7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올해 첫 번째 ‘산재예방의 달인’으로 선정된 태찬호(45) GS칼텍스 보건안전기획팀장은 하청기업의 산업재해의 대비하는 평소 소신을 이 같이 밝혔다.
태 팀장은 1993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래 19년간 주요 사업장 및 프로젝트에서 산업안전보건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는 화공안전기술사, 미국화재폭발조사관, 안전보건경영 컨설턴트 등의 자격을 취득하는 등 전문성을 높여왔다. 그는 셰브런(Chevron)사로부터 안전보건에 관한 기술적인 보고서를 번역해 사업장에 적용하는 업무를 통해 안전보건 분야의 매력에 눈을 떴다고 한다.
이후 협력업체 관계자의 특별교육을 지원하는 등 협력업체와의 안전보건 동반성장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GS칼텍스는 조직적·재정적 능력의 부족으로 안전보건 도입에 소극적인 중소규모의 협력업체에게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도입 비용(총 비용의 50%)을 지원하고 있다.
태 팀장은 신규프로젝트의 안전진단을 건설중·가동전에 수행하도록 시스템 도입에 주도적 역할 수행하기도 했다. 당시 안전진단은 건설 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전국 약 3500여개의 전 GS칼텍스 주유소, 충전소에 대해 환경안전 점검표에 따른 진단을 실시하고 결과를 통보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에 남는 일로 35세 이상 임직원에 대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필수 항목으로 제도화 한 일을 꼽았다. 이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수술을 서둘러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태 팀장은 “GS칼텍스는 이미 안전관리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겸손한 자세와 더욱 창의적 아이디어로 보다 선진적인 작업장 안전문화를 이룩하도록 하겠다”며 “회사 내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국내 타 기업에도 안전보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