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타는 뉴욕' 동영상에 미국 '발끈'..."9ㆍ11테러를 패러디하다니..."

입력 2013-02-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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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한이 배포한 선전용 동영상 '불타는 뉴욕' 캡처

북한이 최근 인터넷에 올린 선전용 동영상에 미국이 들끓고 있다. 북한이 지난 2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은하 9호를 타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미국 본토가 공격받아 불타는 장면이 포함됐기 때문.

마이클 잭슨 등 유명 가수들이 부른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배경음악으로 하는 이 동영상은 사진 애호가 장용호란 남성이 꿈 속에서 우주왕복선 광명성 21호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며 사진기로 들여다 본 지구의 몇 장면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맨해튼의 건물들이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장면을 보여준 뒤 "강권과 전횡, 침략전쟁만을 일삼던 악의 소굴이 제가 지른 불에 타는 모양입니다"라는 자막이 담겨있다. 3분35초짜리의 이 동영상은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2일 올린 것이다. 이 동영상은 '불타는 뉴욕'이라는 별칭을 달고 인터넷으로 급속히 퍼졌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그것을 봤다. 그러나 여기서 그것에 대해 얘기함으로써 마치 중요한 일인 것처럼 만드는 짓은 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군 소위원회 마이클 터너(공화당) 위원장은 "뉴욕 폭격 비디오는 북한의 일반적인 도발을 넘어서는 것으로, 그들의 구상을 그래픽으로 미리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터너 위원장은 또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안 미국 정부는 한가롭게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도 비난 여론에 가세했다. CNN은 "괴상한 동영상"이라며 "9·11 테러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립된 국가일수록 주의를 끌고자 미국을 파괴하는 위협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 동영상은 미국계 게임회사 액티비전이 만든 비디오게임 '콜오브듀티 : 모던워페어3'을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액티비전사의 항의로 '은하 9호를 타고'의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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