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규모가 지난 1월 140억 달러(약 15조23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하이브리드채권은 기업들이 자금조달과 관련해 신용등급 강등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전통적인 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주식보다 안전하고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하이브리드 채권에 대한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마커스 하이즈먼 모건스탠리 회사채 담당 책임자는 “지금 시장은 하이브리드 채권을 위해 가장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있어 하이브리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리드 채권(hybrid bond)
은행 또는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으로 채권처럼 일정한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지만 만기와 상환의무가 없고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