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 주요 인선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선 작업이 많이 진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7일 오전 현재까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난 뒤인 다음 주 초반에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총리 후보자를 먼저 발표할 지, 아니면 비서실장을 먼저 발표할 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총리 후보자를 먼저 발표하고 나머지 주요 인선을 발표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현재 인선 속도가 많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총리 후보자와 달리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비서실장을 먼저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총리와 비서실장 등 인선 발표가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박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는 외부인사를, 비서실장과 국가정보원장 등 핵심 요직에는 당내 최측근을 전면배치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총리 후보로는 검증 시험대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대희·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 출신인 안 전 대법관은 대선 당시 정치쇄신특위위원장으로 박 당선인의 정치쇄신 의지를 뒷받침한 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딸깍발이’라는 별명이 말해주 듯 청빈함이 강점인 조 전 대법관은 인수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광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등도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모두 호남 출신이며 검증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에는 당내 최측근인 새누리당 최경환·유정복 의원이 물망에 올라있다. 다만 비서실장으로 가려면 관례상 의원직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3선인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정치인 출신으로 1978년부터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어온 최외출 영남대 교수도 후보로 거론된다. 대선 당시 박 당선인의 기획조정특보를 지낸 최 교수는 박 당선인의 측근 중에서도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또 다른 핵심 요직인 국정원장에는 권영세 전 의원과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