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유난히 들뜨기 쉬운 2월에 10대들의 임신이 늘어날 수 있어 충동적인 성행위를 주의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봄 방학과 설 연휴, 발렌타인데이 등이 겹쳐있는 2월은 학년이 바뀌거나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직전 시기다. 이에 따라 학생이라는 정체성과 소속감이 모호해 지면서 자칫 마음이 흐트러지기 쉽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호기심에 클럽 같은 곳에 친구들과 놀러 갔다가 익숙하지 않은 알코올이 더해지면서 술김에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과 10대 자신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여성은 남성과 달리 충동적인 성행위의 결과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호진 의사회 부회장은 “입시 스트레스에 대한 일탈, 남자친구와 분위기에 들떠서 또는 남자친구의 끈질긴 요구에 못 이겨서 등 이유는 다양할 수 있지만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가 임신이 될 위험은 아직 젊기 때문에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피임 없는 성행위는 ‘태어날 수 있는 생명’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일 뿐 아니라 미래의 인생계획에 있어 예상치 못한 큰 난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이미 성생활을 하고 있는 10대의 경우도 피임 실패율이 약 25%나 되는 배란일 계산법이나 실패율이 높아 피임법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체외 사정 등을 이용하면서도 스스로 ‘피임중’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정확한 피임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응급피임약은 제한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이므로 응급피임약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