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노키아, 중국 ‘춘제’ 대목도 놓쳤다

입력 2013-02-07 1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공급난도 심화…시장점유율 2년 전의 50%에서 1%로 추락

▲노키아가 공급난에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춘제(설날)’를 놓쳤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노키아 매장. 블룸버그

삼성전자·애플과의 경쟁에서 밀려 위기에 빠진 노키아가 중국 ‘춘제(설날)’대목도 놓쳤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춘제 기간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 받기 때문에 춘제는 서구권의 크리스마스와 같은 최대 쇼핑시즌이다.

공급난으로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한 것이 ‘춘제’ 쇼핑 대목을 놓친 주원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의 리옌 대변인은 “노키아에 지난달 30일까지 루미아920T 모델 9만대를 들여올 것을 주문했다”면서 “그러나 노키아는 불과 3만대 밖에 선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미국에서의 판매가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을 보인 노키아가 중국에서 또 다른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노키아는 2년 전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했다.

그러나 이제는 삼성과 애플 등 양강은 물론 레노버와 화웨이 등 중국의 후발주자들에게도 밀리면서 점유율이 1%대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루미아920T의 가격은 4599위안(약 80만원)이나 중국 업체들은 1000~2000위안 대의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노키아가 공급 부족으로 그나마 있는 수요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노키아는 지난달 공급 부족 현상으로 판매에 지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수요를 맞추고자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공급난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노키아가 미국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중국을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베이징의 차이나모바일 매장에서 판매원들은 루미아920T 모델 재고가 없으며 춘제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제품이 들어올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SA의 닐 머스턴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며 모든 업체가 이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최대한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노키아는 중국에서 실패하면 글로벌시장에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올해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보다 44% 증가한 3억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69,000
    • +2.97%
    • 이더리움
    • 4,954,000
    • +8.1%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5.77%
    • 리플
    • 2,057
    • +9.01%
    • 솔라나
    • 331,700
    • +5.17%
    • 에이다
    • 1,417
    • +12.28%
    • 이오스
    • 1,130
    • +4.53%
    • 트론
    • 278
    • +4.51%
    • 스텔라루멘
    • 699
    • +15.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4.1%
    • 체인링크
    • 25,140
    • +6.62%
    • 샌드박스
    • 853
    • +3.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