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7일(현지시간) “유로화 강세를 예의 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최근의 유로의 강세는 유로존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통화정책의 목표는 아니다”라면서도 “환율은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에 중요하다”고 말해 유로화 약세 유도를 위한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을 낮췄지만 경우에 따라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0.4% 상승하다가 드라기의 발언 이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는 유로존 경제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유로존 은행권이 3년 장기대출(LTRO) 자금을 상환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금융시장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CB는 한계대출제도 금리를 현행 1.5%로, 초단기수신제도 금리 역시 0.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ECB가 이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