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설 연휴 앞두고 증시 이미 ‘개점휴업’

입력 2013-02-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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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명절 설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벌써부터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북핵 실험, 수급 공백, 엔화 약세로 인해 투자자들 관망이 짙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증시 ‘견인차’라고 믿었던 실적 모멘텀 약발은 떨어지고, 이달 말 예정된 이탈리아 조기총선, 미국 예산삭감 등 대외 이벤트로 인해 정치적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아뵙는 부모님께 ‘눈물’을 보일 순 없다. 믿을 건 미국 경기회복이다. 다행히 설 연휴 끝나고 발표되는 뉴욕 제조업지수,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등이 양호한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증시, 마리오 때문에 ‘울었다’ =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와 유럽연합 정상회담의 예산안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42.47포인트(0.3%) 하락한 1만3944.05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3.34포인트(0.11%) 떨어진 316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의 약세 탓에 2.73포인트(0.18%) 내린 1509.3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34포인트(0.11%) 떨어진 3165.13로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유로화 약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정책당국은 엔저보다는 달러화 약세가 더 민감하다”며 “일본 아베정권도 드라기의 이 정도 발언만으로 엔저정책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저가 속도조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로존보다는 미국의 반발이 더 필요하지만 아직 그러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음 주말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엔저 속도조절과 관련된 더 의미 있는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국 정책당국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당분간 박스권 등락” = 상황이 좋지 않다. 고향으로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롱텀펀드의 순유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뱅가드펀드 매물이 약 84%가량 남아있어 외국인 ‘사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 연휴 이후 G20재무장관회의, BOJ 금정위가 예정돼 있는데다 이달말 이탈리아 조기총선, 미국 예산삭감 이벤트까지 예정돼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땅만 보고 고향에 갈 순 없지 않은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희망이 싹트는 이유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세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다음주까지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대체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모멘텀 부족으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악재 해결과정을 살펴보면서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1900~1980선 사이의 제한적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유통, 통신, 비금속광물 업종에 대한 단기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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