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뷰케스 타임워너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뷰케스는 6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경쟁상대인 것은 사실이지만 넷플릭스가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종합미디어기업인 타임워너는 영화·텔레비전·출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타임워너의 자회사로는 영화사 워너브라더스를 비롯해 시사지 타임, 케이블 채널 HBO, 터너브로드캐스팅시스템(TBS)이 있다.
뷰케스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잔뼈가 굵은 ‘미디어맨’으로 유명하다.
그는1979년 HBO에 입사해 소프라노스·섹스앤드더시티·식스피트언더를 제작해 히트시켰다. 방송 제작자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8년 타임워너 CEO로 승진했다.
그는 타임워너의 모기업인 아메리칸온라인(AOL)을 회사와 분리시키고 방송 제작의 노하우를 살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미디어 사업·인터넷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타임워너는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뷰케스의 능력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11억7000만 달러(약 1조2758억원), 주당 1.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케이블 TV 사업이 타임워너의 출판, 영화와 TV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부진을 상쇄시킬 만큼 크게 성장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그는 새 사업 진출과 관련해 “TV 분야가 경쟁이 치열한 지금이 TV에서 인터넷으로 사업을 확대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진출과 관련한 느낌이 아주 좋다”며 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최근 부진한 출판과 영화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뷰케스는 방송제작 노하우를 살려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영화나 TV를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