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엔저로 환차손익 6조2000억원 개선

입력 2013-02-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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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373곳 자기자본 153조원 증가

일본 기업들이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수출 경쟁력 개선 뿐만 아니라 막대한 회계상 이익을 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일까지 발표된 일본 상장기업 1373개사의 지난해 4∼12월 결산 내용을 집계한 결과 환차손익 개선 효과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300억엔(6조2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융·전력을 제외한 1373개사의 환차익은 약 1500억 엔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약 76엔이던 2011년 4∼12월 결산 당시 환차손익이 약 3800억엔이었던 점을 감안할때 5300억엔 개선 효과를 본 셈이다.

이는 달러 등 외화 자산을 엔화로 환산했을 때 평가액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행 회계규정에 따르면 기업은 보유 중인 달러화 기준 예금, 대부금 등 자산을 분기 말 환율로 시가 평가해서 장부에 반영해야 한다. 엔화 가치 약세로 자산 평가액이 불어나면 그만큼 환차익이 생기며 이는 경상이익에 표시된다.

닌텐도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까지 26억 달러의 현금과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닌텐도는 지난해 4∼12월에 영업적자를 냈지만 엔저로 인한 환차익이 222억엔을 기록한 덕분에 경상손익은 흑자를 보였다.

대차대조표상의 자기자본도 13조엔이나 늘어났다. 해외 자회사 등 외화 자산을 엔화로 환산할 때 엔저 효과로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1373개사의 지난해 12월 말 자기자본은 약 187조 엔으로 1년 전의 약 174조엔보다 7% 증가했다. 이는 리먼 쇼크 이전인 2008년 6월 말의 약 186조엔을 웃도는 것이다.

미쓰이물산 등 대규모 종합상사 5개사의 자기자본은 3개월 만에 1조엔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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