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하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께 출근한 정 후보자는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팀으로부터 아들의 병역 면제에 대한 논란과 자신의 재산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보고받았다. 정 후보자는 보고를 받은 뒤 병역면제 사유가 된 아들의 병원 진료기록 등 소명자료를 최종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연휴 직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명의로 국회에 제출할 납세·병역·전과·재산 관련 서류도 꼼꼼히 훑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했다. 설 연휴보다는 눈앞으로 다가온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 준비와 함께 총리실 업무 파악에 전념한 것이다.
정 후보 측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연휴 직후인 오는 12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휴로 인해 금융기관 등에 재산 관련 서류를 준비하지 못할 경우 병역 등 준비된 서류만이라도 우선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는 박 당선인과 함께 비공개적으로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협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장관 후보자는 3~4배수 정도로 압축된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정부부처의 경우는 내부 승진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