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산업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슈퍼 괴짜(Super-nerds)’들이 ‘박애주의자’로써 글로벌 기부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선 전문지인 필란스로피크로니클이 꼽은 지난해 ‘기부자 톱 50’에 따르면 상위 5위 중 3명이 40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이들은 지난해 기부한 돈만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40대 미만 젊은 기부자는 실리콘밸리재단에 4억9880억 달러를 전달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그의 부인인 프리실라 찬이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아놀드와 그의 부인 라우라는 라우라앤존아놀드재단에 4억2300만 달러를 기부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은 펀드 교육과 형사행정학 문제를 다루는 라우라앤아놀드재단에 2억5120만 달러를, 다른 비영리기관에 1억7220만 달러를 기부했다.
구글의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그의 부인 앤 워즈츠키는 브린워즈츠키재단에 1억90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총 2억2200만 달러를 자선활동에 썼다.
‘톱 50’ 기부자들은 올해 총 74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상위 5위까지의 기부금액이 45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테이시 파머 필란스로피크로니 편집장은 “젊은 기부자들의 증가는 ‘괴짜 박애주의자’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라면서 “최근 부유한 기술 분야 괴짜들은 전 세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테크놀러지·데이터 솔루션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자녀들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총 30억9000만 달러를 기부하며 1위를 차지했다.
폴 앨런 MS 공동 창업자는 뇌과학연구소에 3억 달러를 기부해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