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수년간 뇌물 스캔들의 한복판에 있던 자회사인 조폐공사 시큐런시(Securency)를 매각한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RBA는 이날 성명에서 시큐런시 지분 50%를 영국 이노비아필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노비아는 이미 시큐런시 지분 50%를 갖고 있으며 이번 거래로 회사를 완전 보유하게 됐다.
인수 규모는 6500만 호주달러(약 730억원)다.
RBA 산하의 조폐 기능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호주조폐공사(NPA)와 시큐런시 등은 지난 1999~2004년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조폐권을 얻고자 뇌물을 현지 관리에게 준 사실이 2009년에 발각됐다.
RBA는 NPA는 자회사로 유지하는 대신 시큐런시를 민간회사에 넘겨 경영투명성 확보 등에 실패했던 오명을 씻고자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