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 위탁대리점 A업체는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를 통해 연간 300만원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기존에 1억2000만원의 금리를 12%에서 9.95%로 낮추면서다. 덕분에 그간 현금이 부족해 미뤄오던 직원채용도 실시했다. 낮아진 금리를 제시하니 다른 거래은행에서도 이자비용을 전반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기획재정부는 기금·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활용해 고금리 부담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용해 온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의 예치금액이 출범 6개월만에 총 4770억원을 예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1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으로 신용등급 중간수준인 유망 중소기업이다.
금리차익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1205개 기업의 총 대출금 1133억원에 대한 금리를 평균 1.42%포인트 감면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에서 평균 1.49%포인트와 1.2%포인트씩의 금리를 각각 감면했다. 대출금리 인하펀드 재원을 바탕으로 총 5625억원을 중소기업에 신규 대출해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효과도 거뒀다.
펀드의 운영 효과에 대해 기재부는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과 투자확대를 유도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활력을 제고한 ‘작지만 꼭 필요한 지원’”이라고 평가하며 “참여 은행의 대출실적과 금리인하 계획 실행 등을 점검·평가해 운영 1년 후 성과 등을 평가해 필요시 펀드 규모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