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에 1월 수출입물가 하락…수출주력품은 소폭 올라

입력 2013-02-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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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올해 1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올해 1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8.1% 떨어졌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는 작년 10월부터 넉 달 연속으로 내려갔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하락률은 작년 8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떨어졌고 201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작년 12월과 비교할 때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2% 내렸다. 공산품은 0.1% 떨어진 정도였다. 공산품 가운데 수출 주력품인 벙커C유(2.4%), 휘발유(2.5%), TV용 LCD(7.5%), D램(7.0%), 중형승용차(5.8%) 등의 수출물가는 올랐다. 반도체, 수송장비 등 수출 주력품의 계약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실제 사용되는 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1.1%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0%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6% 각각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내려갔고,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도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컸다. 원유(두바유산 기준) 가격이 작년 12월 평균 배럴당 106.35달러에서 올해 1월 107.93달러로 1.5% 상승했음에도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77원에서 1065.4원으로 전월 대비 1.1% 절상된 점이 수입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는 지난달 원재료 수입물가가 옥수수(-5.1%), 원면(-14.9%), 천연고무(-22.5%), 고기(-13.1%), 냉장어류(-16.7%), 원유(-8.9%), 유연탄(-29.2%), 철광석(-31.2%) 등이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1% 내렸다.

석유석탄제품(-7.6%), 일반기계제품(-12.4%), 전기전자기기(-11.0%) 등 또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중간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 떨어졌다.

자본재는 에어컨(-11.0%), 진공펌프(-15.4%), 전자계측기(-13.6%) 등이 각각 하락해 9.5% 내렸다. 소비재 부문에선 하드디스크드라이브(-19.0%), 중형승용차(-4.7%) 등이 내려 4.8%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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