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사 오케스트라 한 무대서 세상 밝힌다

입력 2013-0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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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소리 나눔 콘서트, 23일 신사동 장천 아트홀서 열려

2011년 10월 27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객석을 메운 콘서트홀에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가 연주될 때 캄캄한 무대 너머의 한 줄기 선율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이 울려퍼진 후에는 객석의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모두 네 차례나 기립박수를 끌어 냈다.

시각장애인 19명의 이날 연주는 70~80명의 풀오케스트라 못지않은 웅장함을 보여줬다.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체임버였다. 2007년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하트체임버가 이번엔 의사 오케스트라 메디컬필하모닉(MPO)와 만나 세상을 밝히는 무대를 연다.

오는 23일 서울 신사동 장천아트홀에서 ‘제1회 빛의 소리 나눔콘서트’를 한미약품 후원으로 개최한다.

‘의사 오케스트라’ MPO는 1989년 창단 이래 환자, 어린이,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연주활동을 해왔다.

하트체임버와 MPO는 이번 무대에서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 등을 연주한다.

또 이날 연주회에는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안산 위스타트 글로벌아동센터의 ‘이주아동 오케스트라’ 단원 20여명이 관객으로 초대됐다.

MPO는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빛의 소리 희망기금’을 조성하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와 손잡고 장애아동 및 소외계층의 예술활동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형래 MPO 단장은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 만큼 보다 의미 있는 연주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단원들의 뜻이 모아져 나눔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 있는 따뜻한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관람하려면 후원사인 한미약품(02-410-9055)에 전화로 신청한 후 공연 당일 장천아트홀에서 초대권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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