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고에 불만을 품고 3명에 총격을 가해 보복 살해한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 크리스토퍼 도너가 경찰과 치열한 대치 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LA 경찰은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의 스키리조트 빅베어 인근에서 그가 도주 당시 탑승했던 트럭이 불에 타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 이 지역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현지 경찰은 샌버나디노 산기슭의 오두막집에 도너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이 숨어든 것을 신고 받고 총격전을 벌인 끝에 도너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오두막집으로 잠입하기 전 연막탄과 최루탄을 발사해 오두막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총격이 오가는 과정에서 샌버나디노 경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도너는 2주 전 자신이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며 보복으로 LA 경찰 간부 출신인 랜덜 콴의 딸과 약혼자에게 총격을 가하고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사살하는 등 3명을 살해하고 도주했었다.
랜덜 콴은 2009년 도너의 해고 결정 청문회에서 변호인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A경찰은 지난 11일 공개수배령을 내리고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