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 여수공장 증설 하청사 법정관리로 ‘곤혹’

입력 2013-02-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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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공사 대금 둘러싸고 중소사업자와 갈등 고조

휴켐스가 여수공장 증설공사 하청업체의 법정관리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가 휴켐스 서울 극동빌딩 본사와 여수공장에서 납품 대금 지불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휴켐스는 지난해부터 여수공장 내 우레탄 중간재 원료인 MNB 생산설비 2배(31만톤) 증설 공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공사를 수주한 휴먼텍코리아가 지난해 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발생했다. 휴먼텍코리아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중소사업자들이 납품 및 공사 대금 약 60억원을 받지 못하자 원청사인 휴켐스에게 지불을 요구하고 나선 것.

하지만 양측의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휴켐스 측은 일부 하자보증 비용을 제외하고는 이미 휴먼텍코리아에 공사비를 지급했고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휴켐스 관계자는 “휴먼텍코리아가 법정관리 중이기 때문에 절차에 의해서 채권·채무 관계가 해소될 것으로 안다”며 “원청사인 휴켐스가 중소납품업자에게 밀린 대금을 직접 지불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 납품업자들은 공장 완공 후 추가 공사를 진행하고 이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법정관리 신청이 들어갔기 때문에 원청사인 휴켐스가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중소 납품업체 대표는 “준공 후에 추가 공사로 발생한 약 40억원의 정산 내역을 보내고 입금을 기다리고 있는데 휴먼텍코리아가 돌연 법정관리에 들어가 버렸다”면서 “휴켐스가 어차피 지급할 돈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없었던 일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들은 대부분 연 매출이 25~30억원에 불과한 영세업자”라며 “10개 업체가 3~6억씩 받을 돈을 못 받고 있어 데미지가 상당히 크다”며 “휴켐스가 계속 모른 척 할 경우 실력 행사도 불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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