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학기 개강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개강 시즌이 다가오면 학생들의 ‘방 구하기 전쟁’이 일어나듯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은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새 학기가 다가올수록 대학가 주변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매년 고정적인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오피스텔의 과잉 공급으로 매매가격이나 임대료가 내려가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여기에 대학가 주변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변에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 여건이 우수할 뿐 아니라 편의시설도 풍부해 대학생을 비롯해 직장인, 신혼부부 등의 다양한 임대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최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오피스텔 거주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보면 20대 후반~30대 초반이 4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오피스텔 가구주의 직업 유형 중 학생의 거주 비중이 13.3%로 다른 주택(1.0%)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학가 주변은 교통 및 상권 형성이 뛰어나 직접 거주하거나 임대사업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입학시즌을 앞두고는 자녀들의 유학을 고려한 지방 수요자들까지 대학가 인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학가에 인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물량으로는 △연희 자이엘라 △청계 푸르지오시티 △이대역 서희스타힐스 △광교 경동 해피리움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 △주안역 웰가 등이 꼽힌다.
GS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 지하 1층~지상 13층, 전용 13~20㎡, 총 186가구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연희 자이엘라’를 분양 중이다. 단지 주변으로는 연세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의 명문대학이 몰려 있고,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비롯해 여의도, 도심 업무지역도 가까워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지하철 2호선 홍대역, 경의선 신촌역 등이 인근에 있고 연희로, 성산로, 내부순환로 등의 도로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분양 중인 ‘청계 푸르지오시티’도 주변에 풍부한 대학 수요를 갖추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한양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이 몰려 있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광화문, 시청 등의 도심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1층 2개동, 전용 18~39㎡, 총 758가구 규모로 이중 오피스텔은 전용 20~39㎡ 460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용 18~30㎡ 298가구로 이뤄져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답십리동 일대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및 교직원들의 비율이 35%가 넘을 정도로 이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또 자녀들을 서울로 유학 보낼 것을 고려해 실수요 목적의 지방 투자자들의 구입 문의도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일대에 도시형 생활주택 ‘이대역 서희스타힐스’ 203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 ~ 지상 20층, 전용 12~33㎡ 규모의 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신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추계예술대학교, 경기대학교(서울캠퍼스) 등이 가까이 있어 대학생 임대수요가 많다.
경동건설은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4-1블록에서 ‘광교 경동 해피리움’ 오피스텔 296실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20~31㎡ 구성 중 전용 30㎡ 미만이 94% 이상을 차지해 임차인 유치가 수월하다.
단지 주변으로는 아주대학교, 서울융합기술대학원, 경기대 등 6개의 대학시설을 비롯해 광교테크노밸리, CJ통합연구소, 씨게이트 연구개발(R&D)센터 등의 산업·연구단지 등의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2016년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강남권 및 판교·정자동 일대로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 내 최초로 들어서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연세대, 인천대학교, 가톨릭대학교,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캠퍼스 등 4개의 국내외 대학이 개교를 마쳤다.
이어 인하대학교, 한국외대 등 국내 대학을 비롯해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벨기에의 겐트대 등도 개교할 예정이서 풍부한 대학 임대 수요를 갖출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 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고 인천대교, 제3경인고속도로 등의 도로망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35층, 오피스텔 2개동 총 606실이며 전용 24~84㎡ 규모로 구성됐다.
흥한건설은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에 ‘주안역 웰가’를 분양 중이다. 전용 40~65㎡ 규모 오피스텔 36실과 전용 15㎡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 280가구로 구성돼 있다.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학 등이 가까이 있고 홈플러스, 길병원, 종합버스터미널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주안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고 내년 주안역이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으로 개통할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