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은 1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분노의 윤리학’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출연해 “극중 발 연기를 할 때 가장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분노의 윤리학은 어느 날 살해된 미모의 여대생의 죽음에 얽혀있는 4명의 남자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도청한 남자 정훈(이제훈), 이용한 남자 명록(조진웅), 스토킹한 남자 현수(김태훈), 간음한 남자 수택(곽도원) 그리고 생명보다 자존심이 훨씬 소중한 여자 선화(문소리) 중 누가 가장 악인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극중 조진웅은 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잔인한 놈으로 살해된 여대생에게 5000만원을 빌려준 사채업자다. 여대생이 죽은 후 5000만원을 다시 챙길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룸싸롱 GG 업주로부터 접대를 받는다. 룸싸롱 접대부가 할 수 있는 보통의 접대를 거부한 명록은 차 안에서 자신의 발을 간질이라고 지시한다.
조진웅은 “발은 내 신체 부위 중에서도 가장 치부에 속하는 곳”이라며 “드러내기 싫어할 만큼 못난 부위인데 또 상대 배우가 만지작거려야 돼서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다. 촬영 때 풋크림만 세 통을 썼다. 또 내가 너무 긴장하면 상대 배우가 불쾌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긴장감을 감추느라 간지러움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영화에 대해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영화”라며 “인간의 감정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영화인 만큼 많은 관객들이 접하고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진웅을 비롯해 곽도원 김태훈 이제훈 문소리가 출연한 ‘분노의 윤리학’은 오는 21일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