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 아파트거래시장 한산

입력 2013-02-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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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서두르지 않아…서울 재건축 값 보합세

설 연휴 이후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설 연휴가 끝나고 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사업속도가 나는 단지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 재건축 단지들은 저가 급매물에도 거래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주(2월12일~15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매매가격은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사업속도가 붙은 단지들의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거나 가격을 올려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 매수자들의 문의도 비교적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올라간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매도자와 매수자들 간의 가격에 대한 인식차이로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매매시장은 △서울(-0.04%)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양천(-0.15%) △송파(-0.11%) △강동(-0.09%) △도봉(-0.08%) △중랑(-0.07%) △강서(-0.07%) △동대문(-0.05%) △관악(-0.0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03%)과 분당(-0.03%)이, 수도권에서는 △고양(-0.02%) △남양주(-0.02%) △안양(-0.02%) △시흥(-0.02%) △용인(-0.01%) 등의 매매값이 떨어졌다.

사업진행이 더딘 재건축 단지의 경우에는 저가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되는 상황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재건축 가격은 3주 연속 상승세에서 설 연휴의 한산한 거래시장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사업진행의 불확실성', '정책 불확실성',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 등 세가지가 결합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업진행 속도가 붙으면서 ‘사업진행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강남구의 시영, 개포주공, 강동구의 고덕주공과 둔촌주공 등이 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올랐다. 한가한 모습을 보인 매매시장과 달리 서울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의 전셋집 찾기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하였다. 하지만 수도권과 신도시는 설 연휴의 여파로 비교적 한가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송파(0.17%) △중(0.15%) △서대문(0.14%) △강동(0.13%) △금천(0.11%) △성동(0.11%) △마포(0.08%) △광진(0.07%) △성북(0.07%) 지역이 상승했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같이 비교적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전세매물이 나오면 거래는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안양(0.04%) △인천(0.04%) △평택(0.03%) △광명(0.02%) △수원(0.02%) △의왕(0.02%) △광주(0.02%) 등이 상승했다.

최성헌 부동산114 리서치센처 과장은 "현재 재건축 사업진행이 원활히 이뤄지고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단지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이 시장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짧은 기간에 오른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해 거래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과정은 이어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책 불확실성이라도 새정부가 해소 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시장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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