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종료된다. 마케팅 비용 부담을 놓고 가맹점과 카드사들의 갈등으로 올초 무이자 할부 중단된 후 비난여론에 열흘 만에 재개됐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당장 내일(18일) 부터 대부분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돼 소비자들의 불편과 반발이 예상된다.
올해 발효된 개정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무이자 할부에 드는 마케팅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공동 부담키로 규정돼 있지만 양측은 의견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카드사들은 결국 오늘(17일)까지만 시행하기로 했다. 일부 신용카드의 경우 3월까지도 가능하다.
이마트에서는 내일부터 곧바로 KB·BC·시티 등 3개 신용카드를 뺀 대부분의 카드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된다. 다만 BC카드와 KB카드는 이달 28일까지, 시티카드는 3월 31일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홈플러스에서도 KB·BC·시티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가 같은날 무이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들 세 카드는 28일까지만 3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이어간다.
롯데마트에서는 BC·롯데카드를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끝난다. BC·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가능하다.
대부분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종료되지만 대형마트와 신용카드사 간 제휴카드와 무이자 할부 혜택이 들어가 있는 신용카드의 서비스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백화점도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끝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18일부터 KB·BC카드 제외한 카드로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KB·BC카드도 2월 말 서비스를 끝낸다.
현대백화점 역시 내일부터 신한·외환카드의 무이자할부가 종료된다. 다음달부터는 BC·KB·우리카드가 차례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역시 씨티카드도 3월 말 서비스가 끝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신한과 삼성카드만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으나 18일부터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백화점의 경우 제휴카드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카드사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지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