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불법 선교 혐의로 한국인 1명 등 4명 며칠 더 조사”

입력 2013-02-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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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당국이 현지에서 불법 선교 혐의를 받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외국인 4명을 구금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은 지난 12일 동부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한국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인·이집트인·미국 여권을 소지한 스웨덴인 등 모두 4명을 체포해 불법 선교 혐의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빈 하미드 벵가지 치안대 대변인은 “4명에 대한 조사가 며칠 간 더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현재 수사를 하는 중”이라면서 “체포된 교민 가족과 리비아 당국과 계속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교민 가족은 불법 선교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한국대사관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벵가지에 영사 파견을 검토 중이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4명은 벵가지에서 기독교 선교 서적을 인쇄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벵가지 치안대는 추가 심문을 한 뒤 리비아 정보 당국에 이들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리비아에서는 기독교 선교활동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해 리비아에서 성서를 배포하고 선교활동을 펼쳤다는 논란에 휩싸인 뒤 괴한들이 벵가지 사무실을 습격하는 일까지 발생하자 벵가지에서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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