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고성능 후륜구동 세단에 재도전한다. 1996년 이후 17년 만이다.
GM은 15일(현지시간) 2014년형 쉐보레의 고성능 V8 세단 SS를 공개했다. 차 이름 SS는 수퍼 스포츠(Super Sports)를 의미한다.
새 모델은 일반도로는 물론 트랙까지 아우를 수 있는 고성능 버전이다.
회사측은 새 모델 SS가 V8 고성능 엔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편하고 안락한 고성능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편안함과 고성능을 가장 조화롭게 담은 현존 유일의 V8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루이스 GM 북미사장은 “쉐보레는 그동안 다각적인 측면에서 후륜구동 고성능 세단 개발을 염두에 둬왔다. 그리고 이것(쉐보레 SS)이 17년 염원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쉐보레 SS는 GM산하 호주 브랜드 ‘홀덴’사의 고성능 세단(홀덴 VF코모도어)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GM의 이 후륜구동 글로벌 아키텍쳐(플랫폼)를 바탕으로 다양한 버전을 만들 예정이다. 향후 쉐보레 카마로는 물론 미국 경찰차로 이름난 쉐보레 ‘카프리스’도 여기에 속한다.
V8 엔진은 쉐보레 정통 스포츠카 콜벳과 함께 쓴다. SS는 이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415마력을 예상하고 있다.
GM 고유의 ‘탭(TAP) 시프트’ 6단 기어와 맞물리고 고성능 버전인 만큼 스티어링 휠 뒤쪽 레버로 기어를 바꿀 수 있는 패들 시프트도 달린다.
최종감속기어는 3.27 수준으로 다소 고속주행에 맞춰져 있다. 그럼에도 넘치는 출력을 앞세워 정지상태에서 시속 97km 가속은 5초대를 예상하고 있다.
새 모델은 대중 브랜드(쉐보레)가 선보인 고성능 후륜구동 V8 세단이라는 점에서 경쟁자가 제한돼 있다. 대부분 V8 엔진을 앞세운 고성능 차는 독일차 또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역시 대중차 브랜드인 현대차, 그 가운데 후륜구동 제네시스와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