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 추모위원회와 대구지하철화재참사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과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각각 1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대구문예회관 비슬홀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식전행사가 열린 뒤 10년 전 지하철 화재사고 발생 시각인 9시 53분에 맞춰 1분간 묵념과 함께 추모식이 시작됐다.
이어 종교의식과 추도사 낭독, 추모의 노래, 넋 보내기 퍼포먼스, 분향ㆍ헌화 등의 순으로 추모식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모식을 마친 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로 자리를 옮겨 추모 조형물 앞에서 참배했다.
이날 경북대 글로벌프라자 경하홀에서도 대구지하철화재참사 추모식이 열렸다. 이 곳에는 유족 등 150여명이 모였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날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지하 1층 대합실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분향과 함께 헌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18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 추모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추모주간을 오는 19일까지 운영하기로 하고 안전에 관한 심포지엄, 사진전 등 추모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2.18 대구지하철참사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구 남일동 중앙로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오전 9시 53분께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방화범이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져 총 12량의 지하철 객차를 다 태워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참사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