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수장들이 신년 초부터 탈통신 사업 강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미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탈피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업들을 내놓고 있다.
하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사업의 성과 창출은 회사의 중점 육성 영역인 헬스케어 등의 사업에서 회사가 정한 경영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의 이같은 비전은 새해부터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6일 헬스케어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분자진단 의료전문기업 ‘씨젠’과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씨젠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분자진단 시약 개발 및 제조·판매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의료전문기업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투자하고 있는 중국 의료전문업체 ‘티엔롱’은 씨젠과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협력에 착수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티엔룽과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4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를 통해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토대를 다져왔다.
SK텔레콤은 추후 모바일이 접목된 새로운 헬스케어 영역 개척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그룹사와 시너지를 통한 그룹 경영으로 컨버전스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 회장은 향후 올 아이피와 가상재화(Virtual Goods) 시장에서 대표적인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또 스마트시대에 통신과 금융의 융합의 새로운 트렌드를 비씨카드를 포함한 KT그룹이 이끌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을 18조원 규모로 확대, 그룹 내 매출 비중도 지난 2010년 27%에서 오는 2015년에는 4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미디어 콘텐츠전문회사를 내세워 콘텐츠 시장의 우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에는 음원 서비스업체인 KMP홀딩스를 인수한 후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유스트림의 한국법인을 인수하고, 동영상 검색기술을 보유한 엔씨즈도 계열사에 편입하는 등 콘텐츠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곳은 호텔이다. 한류 열풍으로 호텔 신축과 리모델링 붐이 일자 이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이 내놓은 카드는‘스마트빌딩 호텔패키지’와 ‘스마트빌딩 주차관제솔루션’ 사업이다.
회사 측은 지난달 23일 고객사를 대상으로 스마트빌딩 호텔 패키지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한 스마트빌딩 호텔 패키지는 △통신 서비스 △통신솔루션 △인룸(In Room)제어 기능 △주차관제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인룸 제어 기능은 호텔 특화형 객실 제어 솔루션으로 모바일을 통한 도어락 오픈 및 객실의 온도, 조명등 호텔 내에서 전반적인 편의시설의 제어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면 투숙객과 호텔 모두 윈윈할 수 있다”며 “최근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최첨단 통신시스템 구축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호텔패키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면 개별적으로 구매했을 때보다 10% 이상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A/S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앞서 주차관제솔루션인 ‘U+ Smart PCS’도 선보였다.‘U+ Smart PCS’는 구내통신서비스와 연계해 빌딩 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