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3선의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는 유민봉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가 발탁됐다.
인수위 윤창중 대변인은 18일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들을 포함해 민정수석에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홍보수석에 이남기 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을 선임하는 등 4명의 청와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나머지 비서실 인선은 2~3일 안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는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의원으로,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여야를 아우를 정무적 감각을 지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이미 인수위에서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으며 새 정부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오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국정기획은 연속성 있게 진행돼야 하는 만큼 이를 감안해 기용됐다는 평가다.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는 20여년 간 검찰에 재직해 왔으며 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는 30여년 간 방송 일을 해 온 방송 전문가다.
이번 인선의 특징은 4명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다. 허 내정자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고, 유·곽·이 세 내정자도 모두 동대 행정학과와 법대, 신문방송학과를 각각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