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올해 대기업 최초 노사합의 임금동결 선언

입력 2013-02-18 11: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노사 합의 하에 전 임직원의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8일 권오갑 사장과 김태경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임금동결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장기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 등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불확실해짐에 따라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이번 임금동결 선언은 현대오일뱅크 노조 대의원들의 의결을 통해 임금동결을 이끌어냈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지난 4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대의원 대회를 갖고 임금동결을 의결했다.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노조 스스로 임금동결을 결정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며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회사의 경쟁력과 조합원의 고용안정에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만을 고민했고 이러한 취지를 살려 전체 대의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노조가 임금동결을 결정한 것은 IMF 경제위기가 발생한 1998년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세계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에 이어 세번째다. 회사관계자는 “노조가 최근 경영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이날 임금동결 행사는 정유사 영업의 최일선인 주유소에서 개최하고, 권오갑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이 직접 주유소 고객을 상대로 현장근무를 실시하는 등 위기극복에 대한 노사의 의지를 강조했다.

권오갑 사장은 “2013년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 사업, 오일터미널 사업, 제2 BTX 등 미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중요한 한 해”라며 “원유정제에 치우쳐 있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조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임금동결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90,000
    • +0%
    • 이더리움
    • 4,730,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721,500
    • +1.19%
    • 리플
    • 2,069
    • +3.81%
    • 솔라나
    • 351,700
    • -0.06%
    • 에이다
    • 1,462
    • +1.18%
    • 이오스
    • 1,159
    • -2.28%
    • 트론
    • 291
    • -2.35%
    • 스텔라루멘
    • 736
    • -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50
    • -0.82%
    • 체인링크
    • 25,630
    • +6.84%
    • 샌드박스
    • 1,054
    • +25.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