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순혈주의’ 타파하나… 원전 본부장에 ‘외부 인사’ 영입

입력 2013-02-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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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본부장에 한정탁 우리관리 사장 발탁… 처장급 간부도 삼성물산 인사 선발

한국수력원자력이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 본격적인 인사쇄신에 나섰다.

한수원은 최근 사내외 공모 결과 울진원자력본부장에 한정탁 우리관리(주) 사장과 영광원자력본부장에 김원동(59) 한수원 안전처장을 최종 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구매, 품질 분야 처장급 간부에는 김홍묵 삼성물산 상무, 박병근 삼성물산 전무를 각각 구매사업단장과 품질보증실장으로, 해외사업 분야에는 김인식 한국전력기술 상무를 영입, 해외사업처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공모엔 총 48명이 지원했으며 특히 2명을 모집하는 원전본부장 공모엔 내·외부에서 총 29명이 대거 지원, 1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구매, 품질 분야에는 총 19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나타냈다. 또한 원전 본부장 선발과정엔 외부평가단의 역량평가를 거치는 등 종합적인 인사검증을 실시했다.

이번 외부 공모는 지난달 8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원전산업 종합 혁신방안’ 중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원전 본부장에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 인력을 수혈함에 따라 그동안 폐쇄적이라 지적돼온 원전 조직 문화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매와 품질관리 분야 처장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 향후 원전 비리 근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사업 분야 역시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UAE 이후 다소 소강상태인 해외 원전수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1직급 승격과 보직이동 등 인사 발령을 시행했다. 최근 사건 사고와 관련한 간접 책임자에 대해서도 직위해제, 승진대상 제외, 하위직위 전보조치 등의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떨쳐버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사내·외 공개 모집을 통해 상임이사 등 고위경영진을 선발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분야별 외부전문가 수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전문가 수혈과 별도로 회사 내부적으로도 학연·지연 중심의 인사 관행을 철폐해 승진에 대한 희망이 있는 회사, 능력에 따라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원전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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