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첫 우승’ 과제는 무엇

입력 2013-02-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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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감각 좋아 자신감…지난해 중반 이후 컷오프 6번은 ‘거울’

▲배상문(사진제공=캘러웨이골프)
배상문(27ㆍ캘러웨이골프)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톱10’에 진입했다.

배상문은 1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ㆍ7349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1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배상문은 이로써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첫 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 도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6, 7번홀 연속 보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한 고비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페이스를 되찾은 것은 중반부터다. 9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잘 했지만 아쉽다는 반응이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PGA투어 첫 우승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배상문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많다. 지난해에 비해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됐을 뿐 아니라 샷 감각도 좋아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경기 흐름도 좋아서 ‘톱10’ 진입은 처음이지만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페이스는 지난해와 닮은꼴이다. 지난해 초반에도 컷 탈락 없이 순항을 이어가다 다섯 번째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했지만 중반부터 체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6번이나 컷 탈락했다.

따라서 배상문은 시즌 중반이후 자기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배상문은 이번 주 열리는 매치플레이는 출전하지 않는다. 휴식 후 플로리다로 이동해 혼다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준우승한 탬파 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자신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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