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바람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장 회장이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쓴 시 80여 편을 엮은 시집이다.
58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내고 지난 2011년 11월부터 한국마사회장을 맡고 있는 장 회장은 장관 재임 시절부터 글쓰기와 ‘소통’하기로 직원들과 농어업인 사이에 소문이 자자했다.
특히 매주 ‘새벽을 여는 편지’를 직접 써 농어업인 3만여 명에게 전달하며 ‘소통’ 했고,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정책 방향을 알리고 의견을 묻기도 했다.
‘새벽을 여는 편지’는 장관 퇴임 직전까지 88편을 발송했다. 또 이중 52편과 농어업인들이 보내온 20편의 편지,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 98편을 모아 ‘장태평의 새벽을 여는 편지’를 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장 회장의 글 솜씨는 고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장 회장은 서울지역 고등학생 문학 연합동아리 ‘서우회’에서 활동했고, 전·현직 공무원 문학모임인 ‘사민문학회’ 초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 회장은 “집안에 본격 문학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형제들이 다 글재주가 좋다.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원래는 신문기자가 되려고 했었다”면서 “대학도서관에서 기자시험 준비를 하던 중 친구가 행정고시를 보자고 꾀어 넘어갔다. 그 친구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언론인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 회장은 마사회장 취임 이후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마사회 전 직원에 대한 연봉제를 실시해 경마산업과 마사회 조직 문화를 긍정적으로 혁신 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